2군 타율 .455 맹타…눈물의 유망주 삼성 1군 콜업, '실력으로 증명했다'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냈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현준 이야기다.
2002년생 외야수 김현준은 가산초등학교(부산진리틀), 센텀중학교, 개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당시 지명되는 순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타율 0.275를 기록하며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타율 0.224에 그치며 다소 고전했다.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했지만, 이렇다 할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지난 6월 군 복무를 마친 김현준은 6월 말 1군에 콜업됐다. 초반에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지만 점차 성적이 떨어졌다. 삼성 외야진이 워낙 탄탄한 만큼 출전 기회를 잡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8월 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김현준은 실력으로 반격했다.
9월 들어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6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1·2군을 통틀어 올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7일 고양전에서도 5타수 4안타 1볼넷 1도루 3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준은 목에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한 우타자 이승현을 대신해 8일 1군에 다시 콜업됐다.
박진만 감독은 김현준의 콜업 배경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 중후반에 좌타 대타가 필요할 때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마이데일리'와 만난 김현준은 콜업 소감을 묻자 "오늘은 (2군) 팀이 휴식일이었다. 콜업될 거라는 생각도 전혀 못 했다. 역시 1군에 있는 건 항상 좋은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9월 맹타의 비결을 묻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경기에 자주 나가면서 평소 하던 대로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메이저사이트 경기에 자주 나가는 것이 자신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도 "몸 상태는 항상 좋았다. 컨디션도 좋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목표는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도 가고 싶다. 한 번이라도 우승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김현준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
"잘하지 못하는 선수인데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이제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릴 때인 것 같다. 정말 실망시키지 않겠다."
